02. HAPPY
제목 그대로 유리 블로잉(Glass Blowing)의 즐거움을 담고자 했습니다.
생각해 보면 어려서 부터 뜨겁고 위험한 곳에는 가까이 가본 적도, 가볼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던 저였는데, 어느 순간부터 블로잉 시간은 늘 기다려지고 설렘으로 다가왔습니다.
땀이 뻘뻘 나고, 어디엔가 멍이 들고, 손이 지저분해지고, 머리카락을 태워먹기도 하고...
정말정말 힘든데, 이상하게도 하면 할수록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이 생깁니다.
작업하는 동안 끊임없이 돌아가는 파이프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상승하고 하강하는 음계에 대입시켜 중심 멜로디를 구성했고,
잘게 쪼갠 비트들로 작업의 속도감을 전하고자 했습니다.
유리 블로잉 스튜디오의 부산스러움과, 작업 할 때의 바쁜 움직임,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를 영상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.